온라인 제비뽑기 — 결과를 아무도 의심하지 않게 뽑는 법
제비뽑기 결과에 "조작 아니야?"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와, 그 말이 안 나오게 뽑는 방법.
제비뽑기가 시비에 휘말리는 순간
제비뽑기는 원래 공정하려고 하는 겁니다. 그런데 실제로는 결과가 나온 뒤에 오히려
분위기가 나빠지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. 왜 그럴까요.
뽑는 도구를 만든 사람이 결과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.
종이를 접어 넣은 사람은 어느 종이가 당첨인지 압니다. 사다리를 그린 사람은 선을 전부 봤습니다.
앱으로 돌려도 "저 앱 어디서 받았는데?"라는 말이 나옵니다.
여기서 중요한 건 실제로 조작했느냐가 아닙니다. 조작할 수 있는 구조라는 것만으로도
결과가 나온 뒤 누군가는 찜찜해합니다. 그리고 그 찜찜함은 대개 그 자리에서 말하지 않고
나중에 나옵니다.
공정한 뽑기의 조건 네 가지
시비가 안 생기려면 네 가지가 갖춰져야 합니다.
1. 아무도 미리 결과를 볼 수 없어야 합니다.
뽑기를 준비한 사람도 포함입니다. 준비하는 사람이 결과를 아는 순간, 그 사람은
"내가 조작 안 했다"를 증명할 방법이 없어집니다.
2. 뽑은 뒤에 바꿀 수 없어야 합니다.
종이 제비는 다시 접을 수 있고, 사다리는 선을 하나 더 그을 수 있습니다.
결과가 나온 순간 고정되어야 합니다.
3. 모두가 같은 것을 봐야 합니다.
한 사람이 결과를 보고 "네가 걸렸어"라고 말하는 구조면, 그 말을 믿는 수밖에 없습니다.
전원이 동시에 같은 화면을 봐야 합니다.
4. 나중에 다시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.
"아까 그거 어떻게 된 거였지?"라고 물었을 때 되짚을 수 있어야 논쟁이 끝납니다.
흔한 방법들을 이 기준으로 보면
| 방법 | 미리 못 봄 | 못 바꿈 | 다 같이 봄 | 다시 확인 |
|---|---|---|---|---|
| 종이 제비 | ❌ 접은 사람은 앎 | ❌ 바꿔치기 가능 | ⭕ | ❌ 버려짐 |
| 종이 사다리 | ❌ 그린 사람은 앎 | ❌ 선 추가 가능 | ⭕ | ⭕ 남아 있음 |
| 가위바위보 | ⭕ | ⭕ | ⭕ | ❌ |
| 사다리 앱 | △ 앱에 달림 | ⭕ | ❌ 각자 폰이 다름 | △ |
| 서버가 정하는 방식 | ⭕ | ⭕ | ⭕ | ⭕ |
가위바위보는 의외로 공정합니다. 다만 동시에 내야 한다는 조건이 지켜지기 어렵고,
인원이 많으면 결판이 안 납니다. 8명이 가위바위보를 하면 몇 번을 다시 해야 할지 모릅니다.
서버가 정한다는 게 무슨 뜻인가
각자의 폰이 아니라 한 곳(서버)에서 결과를 만들어 전원에게 같이 보내는 방식입니다.
이렇게 하면 앞의 네 조건이 자동으로 갖춰집니다.
방을 만든 사람의 폰에서도 결과가 만들어지지 않으니 아무도 미리 볼 수 없고,
한 번 정해진 결과는 전원에게 동시에 가니 바꿀 수도 없습니다.
그리고 모두가 같은 화면을 보므로 "네가 걸렸어"라고 말해 줄 사람이 필요 없습니다.
무작위인데 왜 결과가 쏠린 것처럼 느껴지나
"우리 팀은 항상 쟤가 걸려"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. 실제로 그런 일이 자주 생깁니다.
6명이 여섯 판을 하면 한 명이 두 번 이상 걸릴 확률은 60%가 넘습니다.
모두가 정확히 한 번씩 걸릴 확률은 오히려 2%도 안 됩니다.
무작위는 골고루 나누어 주는 게 아니라, 뭉치는 게 정상입니다.
그래서 "쏠린 것 같다"는 느낌은 대부분 착각이 아니라 진짜로 쏠린 것이고,
동시에 그게 무작위의 정상 동작입니다. 이걸 알고 있으면 결과를 덜 억울해합니다.
정말로 골고루 나누고 싶다면 무작위가 아니라 한 번 걸린 사람은 빼는 방식을 써야 합니다.
그건 다른 규칙이지 더 공정한 무작위가 아닙니다.
어디에 쓰나
제비뽑기라고 하면 벌칙만 떠올리지만, 실제로는 순서를 정하는 데 더 많이 씁니다.
- 계산할 사람 정하기
- 발표 순서, 노래방 순번
- 청소·설거지 당번
- 자리 배치, 팀 나누기
- 경품 추첨
한 명만 뽑을 것인지, 전원에게 순서를 줄 것인지에 따라 방식이 달라집니다.
한 명만 뽑으면 나머지는 아무것도 안 정해지고, 순서를 주면 한 번에 전원이 정해집니다.
사다리 방식은 후자라서 당번표를 짤 때 한 번으로 끝납니다.
정리
제비뽑기에서 중요한 건 정말 무작위인가가 아니라 무작위라고 모두가 믿을 수 있는가입니다.
결과 자체보다 그 뒤에 남는 분위기가 자리의 성패를 가릅니다.
누가살래는 모든 무작위를 서버에서 만들고, 라운드가 끝나면 누가 무엇을 골랐는지
전원에게 똑같이 공개합니다. 설치나 회원가입 없이 방 코드만 공유하면 최대 16명이 참여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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게임별 규칙과 요령을 정리해 뒀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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