회식 계산, 어떻게 정하나요 — 방법 5가지 비교
더치페이부터 랜덤 뽑기까지. 자리 분위기를 안 깨면서 결정하는 현실적인 방법들.
왜 매번 어색해지나
밥값을 정하는 순간은 짧습니다. 그런데 그 짧은 순간에 서로 눈치를 봅니다.
누가 먼저 지갑을 꺼낼지, 얼마씩 나눌지, 지난번에 누가 냈는지가 한꺼번에 떠오르기 때문입니다.
문제는 결정 방식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. 방식이 있으면 결과가 어떻든 받아들여집니다.
방식이 없으면 결과가 아니라 "왜 내가"라는 감정이 남습니다.
방법 1 — 더치페이
가장 공평하지만 가장 번거롭습니다. 요즘은 송금이 쉬워져 부담이 줄었지만,
1원 단위로 나누다 보면 정작 자리 분위기가 계산기 앞에서 식습니다.
- 좋을 때 — 인원이 고정돼 있고 자주 만나는 사이
- 안 좋을 때 — 처음 만난 자리, 나이 차가 큰 자리
- 요령 — 메뉴별로 나누려 하지 말고 1/N 로 딱 잘라야 빨리 끝납니다
방법 2 — 가위바위보
빠르고 아무 준비물이 없습니다. 하지만 인원이 많으면 몇 번을 다시 해야 하고,
결국 마지막 두 명이 계속 비기면서 늘어집니다.
- 좋을 때 — 3~4명
- 안 좋을 때 — 6명 이상. 판이 길어집니다
- 요령 — 한 번에 끝내려면 한 판으로 이긴 사람부터 빠지는 방식이 낫습니다
방법 3 — 사다리타기
종이에 그리는 그 방식입니다.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간이 걸려서 오히려 긴장감이 생깁니다.
다만 그리는 사람이 전체 선을 보기 때문에, 의심이 생기면 그걸 해명하기가 어렵습니다.
- 좋을 때 — 여러 명에게 각각 다른 결과를 배정할 때(순서 정하기 포함)
- 안 좋을 때 — 종이와 펜이 없을 때
- 요령 — 온라인 사다리를 쓰면 아무도 선을 미리 못 봅니다. 시비가 생기지 않습니다
방법 4 — 직급·나이순
한국 모임에서 가장 흔하지만 가장 불공평합니다. 늘 같은 사람이 냅니다.
그 사람이 괜찮다고 말해도 반복되면 관계가 한쪽으로 기울어집니다.
- 좋을 때 — 명백히 축하하는 자리, 감사 표시가 목적인 자리
- 안 좋을 때 — 정기 모임. 반복되면 부담이 됩니다
방법 5 — 랜덤 게임으로 정하기
결과를 운에 맡기되 그 과정을 재미로 바꾸는 방법입니다.
누가 걸려도 원망이 남지 않는 이유는 아무도 결과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.
핵심은 세 가지입니다.
- 모두가 같은 화면을 본다 — 내 폰에서만 다르게 나오면 안 됩니다
- 아무도 조작할 수 없다 — 방장이 유리하다는 말이 나오면 안 됩니다
- 빨리 끝난다 — 결정하는 데 5분이 걸리면 그건 이미 실패입니다
누가살래는 이 세 가지를 전제로 만들었습니다. 방을 만들고 링크를 공유하면
모두 자기 휴대폰으로 들어오고, 결과는 서버가 정해 모두에게 똑같이 보냅니다.
설치도 회원가입도 없습니다.
상황별로 고르면
| 상황 | 추천 |
|---|---|
| 시간이 없다 | 룰렛 — 5초면 끝납니다 |
| 다 같이 보며 웃고 싶다 | 핀볼, 풍선 터뜨리기 |
| 순서까지 같이 정해야 한다 | 사다리타기 |
| 머리 쓰는 걸 좋아하는 모임 | 숫자경매 |
| 손으로 직접 하고 싶다 | 난장판 레이스 |
마지막으로
어떤 방법을 고르든 중요한 건 미리 정해 두는 것입니다.
계산서가 나온 뒤에 방법을 논의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어색해집니다.
자리에 앉자마자 "오늘은 이걸로 정하자"고 말해 두면, 마지막 순간이 훨씬 가벼워집니다.
게임 6가지 전부 보기
게임별 규칙과 요령을 정리해 뒀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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